ⓒ 그림책『고향의 봄』그림 김동성(2013년,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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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 음악회 재현 2015.3.2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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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수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149회 작성일 15-04-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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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100년 이은 고종황제의 음악회…"감동이 두 배"

[앵커]

어둠이 짙게 내린 덕수궁 석조전에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고종의 생일에 열렸던 한국의 첫 피아니스트의 연주회가 100년을 훌쩍 지나 같은 공간에서 펼쳐졌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라 걱정을 하며 고종황제가 즐겨 들었단 '몽금포 타령'과 1925년 발표돼 동요로 불린 '따오기'.

격동의 세계사에 휘말리며 선포된 지 고작 14년 만에 막을 내린 비운의 대한제국 황궁, 석조전에서 울려 퍼집니다.

'고향의 봄'에서 시작해 '비목', '통일'로 이어지는 곡에는 한국인의 소망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유수지ㆍ홍호수 / 관람객> "특히 연주자분들이 주요 동요를 섞어서 편곡해 주신 것이 흥미로웠고 구한말과 이를 넘어 미래의 통일까지 바라보는 스토리텔링이 뜻깊었습니다."

고종황제가 즐겨 들었던 음악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이어져 감동이 배가 됐습니다.

<정찬진ㆍ고희옥 / 관람객>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니까 굉장히 감흥이 있고 통일에 대한 노래를 들으니 가슴이 울컥하고 정말로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105년 전 지어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훼손됐던 석조전은 5년간의 복원을 마치고 지난해 개방됐습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1910년대 고종황제의 생일 연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김영환이 연주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처음 기획된 행사.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과거 우리 역사와 현재를 잇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단 계획입니다.

<박정상 / 덕수궁관리소 소장> "3월부터 8월까지 연주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덕수궁과 역사와 관련된 자료가 추가로 발굴된다면 행사 계획을 할 예정입니다."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진 특별한 연주회.

음악에 몸을 맡기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관객의 마음에는 갖가지 상념이 스치고 지났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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