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의 동화를 읽는 것은
곧 우리 역사를 읽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투철한 역사의식, 인간에 대한 사랑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하고, 부유한 아이들에게는
넉넉한 마음을 갖게 하는 힘이 있다
동시
<종달새>, <빨간 열매>, <고향의 봄>, <너를 부른다>, <겨울 나무>, <고향바다>, <두부장수>, <찔레꽃>, <헌 모자>, <4월이 오면>, <다릿목>, <아버지>, <씨감자>, <겨울 물오리>
이원수는 끊임없이 현실과 대면하는 가운데 현실 생활의 현실 아동을 그리려는 동시작법을 지키려고 노력하였다. 많은 아동문학인들이 아동을 실재 사회와 분리시키기를 좋아했고, 현실 극복의 의지보다는 그저 구경꾼의 자리에서 바라본 동심을 표현했다.
그러나 그의 동시에서의 아동은 현실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는 실재 아동이었으며, 스스로 모순과 싸워 이겨나가는 역동적인 모습을 가졌다.
동화
<숲속나라>, <꼬마옥이>, <아이들의 호수>, <호수속의 오두막집>, <여울목>, <찌순이와 찌남이>, <명원산 너구리>, <도깨비 마을>, <어느 마산 소녀의 이야기>, <불새의 춤>, <벚꽃과 돌멩이>
이원수는 동화에 대한 기념을 정의하면서 환상성을 강조했다. 어린이들이 갖는 사유방식에서 대표적인 현상이 환상성이기 때문이다. 그는 동화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보여주었으며, 아동이 주체가 되어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비전을 실현하려 하였다.
그리고 식민지와 전쟁, 분단, 독재라는 고동과 질곡 속에 있는 서민 아동들의 삶을 동화가 외면해서는 안 되며, 동화 창작에서 우리 민족의 현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리얼리즘 문학정신을 강조하였다.
소년소설
<오월의 노래>, <민들레의 노래>, <메아리 소년>, <눈보라 꽃보라>, <지혜의 언덕>, <해와 같이 달과 같이>, <보리가 패면>
해방 이후 이원수의 현실인식을 기반으로 창조된 소설에는 우리나라 격동기의 역사와 사회를 살아간 아이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현실세계를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소설로써 온갖 불합리한 사회 모순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그리고자 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민감하고도 빠르게 현실을 반영해 낸 그의 소설에는 우리 아이들이 민족의 아이들로 자라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평론
<아동문학입문>, <아동문학의 방향>, <모랄과 리얼리티>, <아동문학 프롬나드>, <주제의식과 사실성>, <아동문학과 교육>
이원수는「아동문학입문」을 비롯한 방대한 양의 평론으로 이론을 정립하며 작가정신을 분명히 하였다. 그는 아동이야말로 그 타고난 천품에서 온갖 것을 풀어 내놓을 수 있는 위대한 인간이라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식해야 하며, 아동문학은 동심을 바탕으로 한 문학예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동 독자의 삶을 존중하고 아동이 당면한 문제를 수용해내면서 희망의 비전을 주는 일이야말로 아동의 삶을 가치로운 단계로 이끌어주는 동력이 된다고 하였다.
일제강점기 시기 작품 (1926~1945)
<고향의 봄>, <눈 오는 밤에>, <꽃씨 뿌립시다.>, <헌 모자>, <두부장수>, <이삿길>, <찔레꽃>, <일본가는 소년>
일제시대 이원수는 카프 작가들처럼 직접 삶의 현장에서 고통당하는 어린이의 삶을 드러내진 않지만 당시 주류였던 동심주의나 천사주의를 뛰어넘는 면모를 보인다. 일제강점기의 현실 속에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설움을 작품 속에 잘 드러내고 있다.
해방 후 작품 (1946~1960)
<숲속나라>, <송화 날리는 날>, <겨울나>, <오월의 노래>, <꼬마옥이>, <들불>, <보리가 패면>, <부르는 소리>
이원수가 동화를 써서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부터 이다. 해방 후 정치는 혼란에 빠지고 국토는 둘로 나뉘어 지고 사상이 극과 극으로 대립하는 무질서한 사회였다. 그 속에서 이원수는 동시로 미처 다 표현하지 못했던 일제강점기의 많은 이야기들을 동화와 소년소설 속에 담아내고 있다.
5.16 이후 작품 (1961~1977)
<화려한 초대>, <햇볕>, <다릿목>, <불새의 춤>, <두견새>, <잔디숲 속의 이쁜이>, <겨울 보리>
6.25전쟁 이후 내면의 세계로 잠겨 버린 시의 경향이 그대로 발전하는 시기이다. 전쟁으로 인한 분단, 실향, 이산가족의 문제를 작품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다루며 어린이 문학이 사회의 가장 첨예한 현실문제까지도 적극적으로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구강암 발병 후 작품 (1978~1981)
<나뭇잎과 풍선>, <때묻은 눈이 눈물지을 때>, <대낮의 소리>, <아버지>, <설날의 해>, <겨울 물오리>
구강암 발병으로 인해 죽음과 싸우며 작품 활동을 했던 시기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갈등과 두려움이 엿보이는 작품 뿐 아니라 죽음의 그림자를 감지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밝은 내용의 작품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