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고향의 봄』그림 김동성(2013년,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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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인 그들의 공통 주제는 '고향' (한국일보 2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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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수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116회 작성일 15-04-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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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맞은 한국 문인 8명 곳곳서 기념 문학제

7,8일엔 심포지엄·문학의 밤 등 다양한 행사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1911년생 한국 문인들을 기념하는 문학제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서울시 후원으로 '이산과 귀향, 한국문학의 새 영토'라는 주제로 7일부터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은 장편 <대하>를 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대표작가인 김남천, '사슴'으로 유명한 시인 노천명, <모범경작생>으로 농민소설을 대표하는 박영준, 대하소설 <북간도>의 안수길, <자유부인>의 정비석, '나비'의 시인 윤곤강, 동요 '기찻길 옆'의 윤석중과 '고향의 봄'의 이원수.

이들은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문학적 경향은 천차만별인데, 주최측은 이들을 '고향'이라는 테마로 묶었다. 기획위원장을 맡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는 "암울한 식민지 현실의 중심부를 관통한 1911년생 작가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고향이라는 문학적 주제가 발견된다"며 "고향은 '잃어버린 낙원' '새로운 삶을 구축하려는 삶의 터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들이 발견한 고향이란 주제는 이후 한국 사실주의 소설 발전의 한 기틀이 됐다는 평가다.

주최측은 7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이들 작가와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김진희 이화여대 교수, 김제곤 인하대 교수, 강상희 경기대 교수, 채호석 한국외대 교수, 신형기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해 각 작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8일 오후 7시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 이들 작가의 주요 작품을 낭송하고 무용과 음악공연도 어우러지는 '문학의 밤'이 마련된다.

주최측은 또 한국근대문학회와 공동으로 6월 18일 고려대에서 '탄생 100주년 근대문인들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개별 작가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이와 함께 윤석중ㆍ이원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그림전이 8~10월 열리는데, 황주리 이인 등 국내 화가 10명이 윤석중 이원수의 동시 등을 형상화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에 전시할 예정이다. 8월 27일에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윤석중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학술대회도 열린다.

이들 문인 중 친일 논란이 불거진 인물도 있는데, 한국작가회의의 이은봉 사무총장은 "친일, 친독재까지 우리 문학의 논의의 장으로 끌고 들어와 문학적 공과 과를 살펴보자는 뜻에서 모두 함께 다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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