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고향의 봄』그림 김동성(2013년,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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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문학관 자료실의 기사자료입니다. 이원수선생님과 고향의봄기념사업단 관련한 기사입니다.

봄날에 찾은 '고향의 봄' 이원수문학관 / 경남이야기 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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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수문학관 댓글 0건 조회 2,337회 작성일 15-04-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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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찾은 `고향의 봄` 이원수 문학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은 불러봤던 동요이다. 이 동요는 홍난파가 작곡하고 이원수가 작사한 ‘고향의 봄’이다.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 선생은 경남 창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15살에 고향의 봄 노랫말을 적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향의 봄 노랫말의 배경이 경남 창원이라고 한다. 우리 고장의 대표 문학인이며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 선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원수 문학관을 찾았다.

 
 
 
'고향의 봄'을 작사한 고 이원수 선생.
 

경남 창원 팔용동에 위치한 고향의 봄 도서관 지하1층에는 이원수 문학관이 있다. 도서관 지하 1층에 들어서면 먼저 벽면에 이원수 선생이 살아생전 모습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곳을 지나 이원수 문학관으로 들어서면 이원수 선생의 일대기와 유품, 이원수 선생의 작품과 고전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이원수 선생의 소박한 모습을 닮은 듯하다. 전시관은 친절하게도 바닥에 관람 방향표시 화살표가 있다. 그 화살표를 따라 가다보면 맨 처음 연도별로 이원수 선생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

 
 
 
고향의 봄 도서관의 이원수 문학관 입구.
 

 
 
 
이원수 선생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들.
 

호가 동원인 이원수 선생은 1911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린 시절 고향의 봄의 배경이 되는 경남 창원읍(현재 창원 소답동)으로 이사를 와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여기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 고향의 봄의 배경지가 이원수 선생의 고향이었던 경남 양산이냐 아님 유년시절을 보낸 경남 창원이냐 하는 것이다. 그러던 중 창원시청에서 이원수 선생이 생후 10개월에 창원으로 이사를 온 내용이 적힌 호적부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월간소년> 책자에 실린 이원수 선생의 자전회고록에 ‘양산에서 태어났지만 1년도 못되어 창원으로 와서 고향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는 내용이 있어 경남 창원이 고향의 봄의 배경지로 확인되어졌다.

 
 
 
이원수 선생의 일대기가 전시된 공간.
 

 
 
 
이원수 선생의 호적부.
 

그리고 전시관에는 이원수 선생이 사용하였던 만년필, 파이프 담배, 돋보기, 안경, 수첩 등 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돌아가시기 전까지 쓰셨던 수첩에는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있어 문인으로의 면모가 엿보인다.

 
 
 
이원수 선생의 유품.
 

이원수 선생의 부인은 동요 <오빠생각>을 쓴 최순애 선생이다. 이원수, 최순애 부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인 부부이기도 하다. 아내 최순애 선생도 아동문학인이다. 이원수 선생 유품 전시관 옆에는 아내 최순애 선생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다.

유품전시물을 지나 좌측으로 돌아가면 이원수 선생의 저서와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1950~1970년대에 발간된 도서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도서자료들은 한국 아동문학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이원수 선생의 저서들.
 

그리고 전시관 메인에는 2011년에 이원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원수 선생 흉상이 전시되어 있다. 흉상 뒤에는 고향의 봄 노랫말의 배경지인 조각가 김종영 생가의 사진이 멋지게 어우러져있다.

 
 
 
이원수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기념 흉상.
 

전시관을 둘러보며 새롭게 안 사실은 일본과 중국 연변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고향의 봄의 노래가 실린 것이며 더더욱 놀라운 것은 북한 성인이 보는 가요책에 고향의 봄이 실린 것이다. 그만큼 고향의 봄은 전세계 우리 민족의 마음을 달래주는 민족 정서가 담긴 노래인 것 같다.

 
 
 
일본, 중국, 북한 등 고향의 봄 노래가 실린 책들.
 

이원수 문학관은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문학기행을 하고 있다. 이원수 생가와 김종영 생가, 창원읍성 등 고향의 봄 배경지인 창원 소답동과 고향의 봄 창작터, 이원수 선생 모교, 신혼살림집 등 마산합포구를 다니며 이원수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그리고 다음달 4월 14일에 창원북면온천 야외공연장에서 고향의 봄 창작 87주년 기념공연을 한다. 이 기념공연은 고향의 봄 창작 80주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다. 이 날은 어린이 스타킹 경연대회, 축하공연과 고향의 봄 주머니 만들기, 어린이 벼룩시장, 종이가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그 외 문학관에서는 독서교실, 문학교실, 이원수동화사랑모임, 소식지 꽃대궐 발간 등 행사가 있다.

 
 
 
이원수 문학관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소개한 게시판.
 

 
 
 
이원수 문학관 내부 모습.
 

이원수 선생은 평생 어린이들을 위해 동시, 동화, 소년소설, 아동평론 등 10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다. 평생 어린이들을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쉬운 오점이 하나 있다. 시대적 혼란 속에 살아온 그였기에 그 또한 잠깐의 방황이 있었다. 일제 말기 함안금융조합 재직 시 기관지에 친일시를 몇 편 남긴 거였다. 그러나 그 당시 정황을 보면 신변적인 압박이나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친일시를 적은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그 잘못에 대해 이원수 선생은 1980년에 잘못을 인정하는 글을 남기기도 하였고 전시관에도 친일작품에 대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이원수 문학관에는 선생의 친일작품에 대한 내용도 소개되어 있다.
 
 
 
이원수 문학관이 있는 고향의 봄 도서관 전경.
 

그렇다고 이원수 선생이 완전 친일파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살아온 그의 업적이 너무 크다. 전 세계의 우리 민족이 고향의 봄을 부르며 대한민국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이원수 선생의 오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형도 명예기자 기사등록일자 [2013/03/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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